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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마트폰의 역사를 읊어봅시다. 꼽사리로 만년 (2+@)인자로서의 역사도...

LG

락희 + 금성사 = Lucky Goldstar (LG)

뭐 저건 지금의 이름이 나왔을 때 얘기고, 지금은 Life’s Good = LG 로 통용된다. (Lucky 는 이름과 함께 영원히 LG 에게서 떠나버린 것으로 보인다.)

1. 스마트폰, 그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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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LG 는 꽤나 잘 나가던 휴대폰 제조사였다. 믿기지 않겠지만.

2005년 야심 차게 내어놓은 초콜릿폰은 그야말로 ‘돌풍’을 몰고 왔었고, ‘디자인 아시아 어워드’ 최고 권위상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LG의 이름을 세계에 알렸었다. (관련 기사 - LG전자 초콜릿폰, ‘디자인 아시아 어워드’ 최고 권위상 수상, LG 초콜릿폰, 영국서 ‘베스트 셀러 폰’ 수상, LG전자 초콜릿폰 대통령상 수상)

휴대폰인지 대포알인지 모를 크기와 무게, 이런저런 장식들을 잔뜩 넣어 기기를 꾸미는 장식인지 장식을 꾸미는 기기인지 알 수 없던 디자인, 멀리서 봐도 한눈에 어느 회사의 제품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크게 박혀있던 로고 등에 익숙했던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디자인이 아닐 수 없었다.

얇고 간결한, 그러면서도 고급스러운 검은색 디자인에 살짝 터치하면 빨간 불이 들어오는 버튼까지. ‘삼성보다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표방하고 나온 LG CYON ‘블랙 라벨’ 시리즈 선두주자의 성공적인 출발이었다. (관련 기사 - LG전자 ‘초콜릿 폰’ 디자이너 차강희)

이후 블랙라벨 2번째 시리즈인 샤인폰을 지나 다시 한번 ‘프라다폰’으로 대박을 터트린다. 2006년 말 발표된 프라다폰은 LG 전자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PRADA’가 손잡고 제품의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모든 과정을 공동으로 추진한 제품이다. (출시 시기는 좀 더 이후였다.) 이를 위해 양사는 제품의 디자인, 액세서리, 패키지 등의 외형뿐 아니라 사용자 인터페이스, 음향 등을 함께 개발했다. 리얼 하나부터 열까지 손잡고 하하호호 함께 만든 거다. 덕분에 당시 프라다폰뿐 아니라 PRADA 와 공동 개발한 프라다폰 전용 액세서리 등도 함께 프라다폰 열풍에 힘을 실어주었고, 프라다폰은 완벽하게 명품 휴대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되었다. (관련 기사 - LG전자, 한국형 ‘프라다폰’ 첫 공개)

심지어 이 프라다폰은 이후, 아이폰과의 표절 시비에 휘말리기도 한다. 아이폰을 베낀 것으로 휘말린 것이 아니다. 놀랍게도 아이폰이 LG의 프라다폰을 베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여기저기서 제기되었었다!

하지만 그때도 여전히 솔직하고 착한 바보였던 LG는, “휴대전화 개발 시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애플이 ‘프라다폰’을 베꼈을 가능성은 낮다.” 라며 “그만큼 LG전자의 디자인이 전세계적으로 뛰어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 아니겠냐” 라고 말했다고 한다. 속 편하기는.. 애플 때문에 지금 이 모양 이 꼴이 날 지는 몰랐겠지. (관련 기사 - "아이폰이 LG '프라다폰' 표절" 논란…LG전자 "표절 가능성 낮다")

여하튼, 이처럼 밝은 미래만 가득할 것 같았던 LG의 앞날은, 2007년 (표절 시비까지 함께 휘말렸던!) 아이폰이 등장하고부터 휘청이기 시작한다. 아니.. 휘청이 아니라 그냥 영영 안녕할 뻔했다.